개봉2동 주민센터 현상설계

개봉2동 주민센터 현상설계 - 3등

우리는 한여름 밤 무더위를 피해 가족이 둘러앉아 시원한 수박을 먹곤 했던 기억 속에는 항상 마당이 자리한다. 마을어귀에는 마을축제인 마당놀이, 정월 대보름, 마당밟기와 윷놀이가 펼쳐졌다.

이처럼 저마다의 위치에서 다양한 쓰임새를 지닌 마담은 건물 안팎을 넘나드는 개개인 생활 속의 중심이자 마을 공동체의 중심 공간이다.

 마당의 시선은 막힘이 없이 하늘과 땅을 통해 풍경을 느낄 수 있었고, 비어 있는 듯하지만 햇빛을 담아내고 바람을 들인다. 마당에 과하게 큰 나무를 심지 않고 여백의 공간으로 남겨 통풍과 채광을 주었으며, 잔디를 깔지 않는 이유도 건물 내부로 반사되는 볕을 줄게 하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로움을 담고 있다.



 마당은 안마당, 샛마당, 중마당, 동네마당 등의 공적인 영역에서 사적인 영역으로, 큰 규모에서 작은 규모로, 외부공간이자 내부공간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막힌 공간, 웅장한 공간보다는 부드럽게 이어지고 어떻게 쓰이는냐에 따라 융통성있게 바뀌는 복합문화공간이 바로 마당이다.



 개봉2동 주민센터는 우리의 기억 속의 그리움과 정취를 그려내고자 마당이란 공간을 단순히 빈 공간이 아닌 도시의 풍경을 담고 공공의 문화로 채워질 주민센터로 계획하고자 한다. 또한 철거되는 기존건물의 재료를 재활용하는 특화계획으로 기억의 소재로 삼고자한다.

INFORMATION

  • 1LOCATION

   서울특별시 구로구 개봉동 261-6 외 2필지

  • 1USE

   공공업무시설, 주민자치센터 및 자치회관

  • 1DESIGN

   2019

  • 1SITE AREA

   851.8 ㎡

  • 1FLOOR AREA

   423.55 ㎡

  • 1TOTAL FLOOR AREA

   1,872.44 ㎡

  • 1FLOORS

   B1, 4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