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물과 함께 주면 녹지를 휴게 공간화하기 위해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높은 연령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염곡마을은 구룡산이 감싸안은 염통(심장)과 같은 형태의 지형으로 마을 안쪽에는 570년 이상 된 느티나무 두 그루와 옻우물이 있던 자리가 보존되어 있다. 공간 개선공사 이후 주변 자연환경과의 조화로 조망과 소음에 대한 고려와 유니버셜디자인 계획으로 마을 주민들이 휴식과 여과를 즐기는 공간으로의 조성을 고려하였다.
■ 마을건축가 자치구 공간 개선 사업 추진 시 주민(이용자)과 자치구(공무원)등과 어떠한 소통 과정이 있었는지?
염곡마을 공간개선 사업은 3개월의 용역기간 중 사전협의, 주민설명회, 세 번의 보고회를 개최하였고, 관련 기관 부서들과의 지속적인 협의와 주민들의 요구사항으로 공간기획제안 당시 포함되지 않았던 공간계획을 추가 진행하였으며, 의사결정을 통해 현 문제점과 향후 방향을 고려하여 진행하였다.
■ 완공 후 건축가로서 특히 기분 좋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다면? 또, 이곳이 향후 어떤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지?
3개월의 용역 기간 중 관련기관 부서들의 각 상황 따른 의견으로 계획이 변경 되면서 가장 기대했던 내곡느티나무 쉼터 전면의 공간은 힘을 뺄 수밖에 없었지만,
염곡어린이놀이터 공간계획에서는 많은 사례조사와 여러 대안들을 제안하며 진행했기에 기대를 품고 3개월간의 용역이 종료되었다.
최종 납품을 하면서 공사착수 일정은 그 당시 알 수 없었고, 그 후 현장에서는 도면에 관한 질의 또는 설계 의도구현을 위한 질의는 전무 하였으며, 시간이 지난 뒤 현장을 나가보니 계획과는 전혀 다른 공간이 되어있었다.
역사적으로 깊고 기품있는 염곡마을의 보존과 공간개선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투자하였고 지속적인 의사결정을 했었다. 하지만 그 시간과 노력은 무엇을 위한 행위였으며 보고회, 주민공청회 개최는 무엇을 위한 행사였는지? 어디서부터 문제가 시작되었는지 다시 한번 고민을 하게 된다.
서울특별시 서초구 염곡동
외부 휴게쉼터
2021